오전 8시에 일어나 비몽사몽 간에 과외를 준비하여 오전 10시 20분, 광천동으로 과외를 다녀왔다. 그저께 최대공약수를 공부했고 오늘은 최소공배수를 가르쳤다. 오는 길에 동부경찰서 근처 반찬가게(비움반찬)에 찬거리를 사러 들렸다. 나물류 등 종류가 많았으나 가성비가 좋지 않은 것 같아 코다리조림 5천원어치 하나만을 사서 집에 와 스팸, 김치와 함께 먹었다. 다음에는 남광주시장을 둘러볼 것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보다가 낮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니 패감싸움을 하고 있었고 결국 이세돌이 졌다. 방청소를 간단히 한 뒤 발생학 과제를 하고 곰탕을 먹었다. 집에 돌아와 해부학 공부를 하였다. 교과서의 중요한 부분을 워드에 타이핑하고 특히 외워야할 부분 또는 처음 읽어보는 듯한 내용은 밑줄을 치거나 하이라이팅(형광펜칠)한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시간을 때우는 것이다. 후일 시험공부할 때 정리한 부분만 보기 위함이기 때문에 교과서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옮기고 있다. 나는 벅스뮤직에서 한 달에 100곡 다운로드 이용권을 정기결제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Beatles의 Rubber Soul 앨범을 다운받아 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종하에게 공부하면서 들을 만한 곡을 추천해달라 부탁했더니, 웬걸 정희라씨의 "무등산타령"을 꼽는다.
맥북으로 MS Word를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우에서 한글과컴퓨터에 수십년 동안 익숙해진 나로서는 단축키 누를 때마다 생경함을 느끼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점점 적응해가고 있다. 확실히 맥 기반 소프트웨어들은 눈을 호강시킨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것만 해도 아주 편안하다. 가능하면 이렇게 잡기장에 사소한 일들을 적어갈 생각이다. 아,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날짜별로 다운로드한 앨범 또는 트랙을 기록해야겠다.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얻는 것보다 잊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자주 깨닫는다. 열심히 움켜잡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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