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왕 썸네일형 리스트형 <족구왕> 우문기 (2014) 을 광주극장에서 보았다. 더도 말고 덜도 없이, "청량함"이 가득한 "청춘 영화"로 요약된다. 사족을 붙이자면, 선과 악의 아주 뚜렷한 대비 구도에서도 모종의 불편함이나 지루함을 느끼기는커녕 상영 내내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육성으로 터진 것도 여러번이었다. 그것은 첫째, '홍만섭'의 '저항 도구'(!)가 덜 반동적인, 즉 체제를 전복시키기엔 너무나도 무리인 '족구'였다는 것이고 둘째, 자칫하면 선동적으로(성공은 사회에 의해 만들어지는 허상이니 신경 쓰지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자!) 혹은 자기계발서류(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면 너는 성공할 것이다!)로 읽힐 수 있는 뻣뻣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내내 유머를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홍만섭의 편에 선 '안나'가 너무 예뻤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