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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SCIENCE

요하네스 힐쉬베르거, <서양철학사 上> 메모 - 고대철학 머리말

  단락구분은 내가 편의를 위하여 했음을 밝힌다.


  고대철학의 의의를 묻는 이런 물음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고대철학은 정신적인 유산을 제공해 주며, 유럽의 사고는 오늘날에 있어서도 이 정신적인 유산에 의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순전히 양적으로만 보더라도 고대철학은 유럽정신사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고대철학은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6세기까지의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대철학에 있어서는 그 내용이 풍부하다는 점이 더욱 더 중요하다. 고대철학은 완전히 낡아빠져버린 일이 한번도 없다. 우리들은 중세의 저자들의 책을 읽을 때, 그 때 당시에 살고 있던 어떤 철학자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훨씬 더 많이 인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플라톤적인 관념과 신플라톤적인 관념 및 스토아적인 관념이 중세기 세계관의 근본사상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 오늘날은 어떠한가? 오늘날 우리들의 철학적인 사색과 과학적인 사고 전체의 본질적인 개념들도 모두 고대의 정신에서 생겨난 것들이다.


  원리,원소, 원자, 물질, 정신, 영혼, 질료와 형상, 가능태와 현실태, 실체와 속성, 존재와 생성, 인과관계, 전체, 의미, 목적, 개념, 이념, 범주, 판단, 추리, 증명, 학문, 가설, 이론, 요청, 공리 등등의 개념들은 그리스사람들에 의해서 형성되었다.


……


  그런데 우리들은 단순히 개별적인 철학의 기본개념들만 고대철학의 은혜를 입고 있는 것이 아니다. 논리학, 형이상학, 윤리학, 심리학 및 우주론 등과 같은 철학의 본질적인 여러 부문들도 다 고대에 이룩된 것들이다.


……


  그래서 우리들은 E. 호프만이 과거의 것임과 동시에 현재의 것이기도 한 그리스철학에 관한 논문을 다음과 같은 말로 맺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있다.


  「그리스철학에 있어서, 세계관적인 사고의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빠짐없이 다 논의되었으며, 오늘날까지 문제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다 발견되었으며, 또 오늘날의 우리들이 아직도 따라가고 있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길이 다 제시되어 있었다.」


pp.11-12


고대철학 구분

제1기 -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자연철학)

제2기 - 앗티카 철학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제3기 - 헬레니즘의 철학

제4기 - 로마제정시대의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