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5 진월동의 수학학원 아르바이트 일을 맡은 지 1달이 되어간다. 그리고 오늘은 마지막 근무일이다. 일단 집에서 거리가 상당하여 출퇴근하는 데 애를 먹는 것도 그만두는 것의 이유이긴 하지만, 학원 일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등학생 과외를 맡게 되어 주말에 학원 일과 시간이 겹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수능만 3번, 수험 생활을 꽤 겪은 나로서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는 감회가 남다르다. 더불어 현재 대학생의 신분을 가진 나의 행운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며, 처음 입학할 때마다 가졌던 마음가짐들(무려 3번이나)을 곱씹으며 게으름을 채찍질하게 만들기도 해준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프랑스어를 심도 있게 공부하여 다음 학기에 불문과 전공 강의를 2개 들을 계획을 세웠다. 어제는 레.. 더보기 프랑스 현대철학과 한국에 알려진 '프랑스 현대철학' 프랑스 현대 철학의 주된 흐름은 1. 현상학, 2. 과학철학(영미 과학철학하고는 다릅니다)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철학쪽은 제가 잘 몰라서 뺐습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흐름은 훗설과 하이데거의 영향에서 벗어나 프랑스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되찾자는 움직임으로 베르그송에 대한 논의가 두드러지게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즉 베르그송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논의도 아직은 1과 2의 흐름에 포함된다고 보아야지 독립된 흐름을 구성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이 두 흐름 중 프랑스의 현상학은 레비나스와 메를로-뽕띠, 리쾨르 등을 통해 한국에 많이 알려진 편입니다만, 2의 흐름은 거의 소개된 바 없습니다. (바슐라르조차 과학철학자가 아니라 몽상의 미학자로 .. 더보기 엘레베이터 여고생과 아저씨 작가별 흐름(문학 갤러리 펌) 오피스텔에 사는 한 여자가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모르는 남자가 쓱 들어와서 같이 섰어. 여자는 찜찜하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했지만 여튼 자기 사는 층을 눌렀는데 다행히도 남자는 여자네 층 하나 아래 버튼을 누르더래. 그래서 이 여자는 안심하고 올라가다가 남자가 내렸는데, 자기 사는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문 앞에 서있다가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뒷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씨익 웃더니 미친듯이 계단을 올라가더래 작가별 버전 여자가 쿨시크하게 리볼버를 꺼내 남자를 쏘면 시구사와 케이이치 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 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 ―――――――――――――――――도망가야― 띵. 간결하게 울려퍼진 엘리베이터의 신호음에 몸을 굳히고 시야..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