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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가로얼굴동맥 프로젝트 Transverse Facial Artery (가로얼굴동맥)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로부터 이별에 대한 사유를 청취하는데(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사전에 다음과 같은 정보를 인터뷰이에게 알린 후, 오로지 광대뼈만을 촬영한다.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동맥의 떨림을, 인터뷰이에게 미리 촉지하게 한다. 가로얼굴동맥은 얕은관자동맥에서 분지하여 광대뼈 밑으로 얼굴을 가로질러 주행하는 동맥이다. 목의 경동맥, 쇄골 밑의 쇄골하동맥, 손목의 요골동맥, 엄지 손가락과 집게 손가락 사이 삼각형으로 우묵하게 들어간 코담배갑 등과 함께 맥박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해부학적 랜드마크이다. 조용한 곳에서 이런 부위를 만지는 일은 인간이 육체로 되어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좋은 방법이며, 특히 친구, 가족, 연인 간에 서로의 맥박이 .. 더보기
2014/8/23 Politics this week 이라크군과 이라크의 쿠르드군은 모술(Mosul) 댐에서 IS의 지하디스트를 몰아냈다. 지하디스트가 이라크의 다른 곳에서도 더 이상 승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자신들이 IS라고 주장하는 무장단체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 악센트를 가진 지하디스트가 James Foley라는 이름의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한편, 종파 분열을 악화시켰왔던 이라크 총리 Nuri al-Maliki는 더 관용적인 것으로 알려진 시아파 Haider al-Abadi에게 총리직을 위임할 것을 약속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슬람교도 간의 휴전 협정이 몇 번의 연장 끝에 종결됐다. 이는 카이로에서 협상이 중단됨과 동시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발사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보복하.. 더보기
2014/10/01 영어 공부를 위하여, 이 카테고리에 이코노미스트를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 번역한 본을 올릴 예정이다. 업데이트가 매우 더딜 것이고, 최근 이슈를 따라잡을 만한 역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뒷북이 심할 것이다. 번역은 수기로 하여 최종본을 온라인에 올릴 생각이다. 더보기
전태일 평전을 읽고 2014학년도 봄 학기김석현 교수 지도 『전태일 평전』을 읽고 2009년 가을 즈음 어떤 동아리에서 전태일 평전을 추첨을 통해 나눠준다고 하여 응모를 했었다. 며칠이 지나 전화가 와서 그 동아리 동방에 갔는데, 책을 준다는 것이 실은 신입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핑계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위 NL 계열의 운동권 동아리였는데, 나를 맞이한 것은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난 30대 초반의 남자였다. 나는 당시 극악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었던 터라, 그 선배와 친분을 쌓으면서 밥과 술을 자주 얻어먹었다. 겉으로는 학내-학외 노동자 인권에 대한 대화가 오가면서도, 나는 ‘꿘’ 바닥을 조금 굴렀던 눈치밥으로 그 동아리의 부진한 현황이 눈에 선했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동방과 동아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 더보기
오정희 작가론 2014학년도 봄 학기장일구 교수 지도 오정희 작가론 1. 오정희의 이력 작가 오정희는 1947년 11월 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고를 거쳐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터졌을 때 오정희의 동생을 임신한 어머니 때문에 오정희의 가족은 바로 피난하지 못하고 공산치하의 서울에서 석 달을 보낸다. 1951년 1·4 후퇴 때 국군 트럭을 얻어 타고 가다가 충남 홍성군에 내리게 된다. 1955년 아버지가 석유회사 인천 출장소 소장으로 취직되면서 인천시 중앙동으로 이주한다. 이후 1959년 아버지의 전근으로 오정희의 가족은 서울 마포구 신수동으로 이사한다. 국민학교 때부터 글 짓는 실력이 남달랐던 오정희는 1966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하고 여기서 김동리, 서정주, .. 더보기
Manu Chao - Je ne t'aime plus 파주, 여름 1 언젠가 너와 걸었던 길을 다시 걸으면서, 그때 나는 누군가와 동행하고 있다고 철썩같이 믿었음에도, 실은 잡힌 손의 힘이 계속 빠져 나가고 있던 것에 불안해하며, 아주 어릴 때 처음 길을 잃었을 때의 적막을 떠올리며, 나는 단지 그때부터 주욱 계속 길을 잃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조용한 길, 어디로 가든 무한히 펼쳐지던 그 길 앞에서, 자꾸만 내가 있던 곳에서 멀어졌고 손끝은 희미해져 결국엔 그만, 주저 앉아 울어버리고 싶었던 그 막연한 거리감이 생생히 되살아나는 것을 보았다 . 길을 찾음이란 결국, 길 위에서 자신을 자연스럽게 잃어주는 일에 불과하다고 읊조린 것은 이미 충장로를 빠져나오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서였다. 2 그 이후로도 많은 것이 변한 도심 속에서 이런 산문조의 바람이 세차게.. 더보기
관악 시집도서관을 다녀와서. 관악 시집도서관을 다녀와서. 근대 사회가 부르주아 계급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산문의 시대가 들이닥쳤다. 시적인 상상력, 시로부터 파생되는 행동 양식들은 비정상적이고 퇴폐적인 것, 소위 비이성적인 것으로 취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부르주아의 부족한 교양을 계몽시키기 위해 전(前) 지배계급이었던 귀족들은 문학, 그중에서도 소설(산문을 기반으로 한)을 그들에게 제시하였으며 곧 소설은 근대문학의 사실상 전부가 되었다. 산문적인 생활양식, 즉 이성적 주체가 중심이 되어 그 내면을 서사의 구조에 충실하게 서술해내는 방법이 시민 사회 전반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일상은 규칙적인 성질을 가진 것으로 재편되었고 광기는 이성이라는 새로운 주인에 의해 추방되었다. 이 생기 없고 따분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만적인 인간.. 더보기
고재종ㅡ생태에서 인생태로 지옥에서 보낸 한철을 노래한 시인은불행은 나의 신이었다고 적었네.오늘 나는 목백일홍 꽃그늘에서석 달 열흘은 사랑하리라고 적어도나의 큰 죄과는 어쩔 수 없네, 늘 삶의 바깥에숨은 음모가 있는 거라고 핑계댔으니불행은 내가 창조한 신이어서,저 황홀한 아편 송이송이 같은 색(色)들아편 맛 같은 색정(色情)에 저항하지 못하는삼복염천의 호사를 어찌하랴.회의하다니 몽상하다니, 고통은 여기 있고우울이라니 동경이라니, 죽음은 내가 원했다.새 애인을 만나 전 남자의 아이를 지우러 가는여자가 걷는 길처럼내가 걷는 길은 언제나 나의 형벌이었으니삼복염천 개는 제발 목 달지 말고, 피비린내는참수의 무리가 닥치기 전에온통 색뿐이어서 색정뿐이어서천지가 따로 없는 저 황홀로 터지며석 달 열흘은 사랑하리라 해도, 복날개처럼 늘어진 환멸.. 더보기
박용철 - 로맨스 로맨스 - 박용철(朴龍喆) 너희는 이를 가리켜 어리석다 부르느뇨 내 생명의 불길이 이제 차츰 줄어들어 세상에 대한 욕망이란 연기같이 사라질 제 오히려 저를 만나 한마디 말씀하려 함을. 저의 손 내 가슴에 두 손으로 부여안고 그리 못한다면 얼굴 가만히 보랏으며 그도 못한다면 고개 깊이 숙이고 다만 한 말은 그대여 나를 용서하라. 하찮은 다툼이 아니런가 부질없는 자랑이 아니런가 서로 마음의 고향을 등지고 돌아올 길을 막았더니. 수많은 꿈에만 거리낌 없이 그대 발 아래 엎드렸으나 오ㅡ 말하라 그대 또한 아니 그러하였던가. 그대 찬란한 의상에 빛나고 웃음의 걷는 걸음 앞에 가지나 네 마음 속을 깨무는 어둠을 내사 안단다 보았더란다. 나의 가슴 속에 맺혔던 원한의 매듭매듭 이제 사라지고 지는 해 온 들에 분홍물 .. 더보기
파리대왕 요약 The title of ‘Lord of the flies’ means ‘Beelzebub’, the devil. He appears secret in textbook all through changing forms as the beasts from water or air. It symbolizes that there is always filled with fear and confusion in the world. Children sometimes try to behave rationally, but fright and distrust lead them to fails all the time. Finally, they have been brought ruin upon themselves. At the op..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