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leika r6,1990년産)와 가정용 독서실 책상과 자동차(구형 아반떼, 흰색)와 전자피아노(멜로디언이어도 좋다) 등을 사고 싶다. 종하가 꾼 꿈. 너는 간밤에 꾼 꿈을 까먹었다고 해놓고 어제 있었던 일을 꼭 꿈처럼 얘기하는 재주가 있다. 꿈은 무목적의 합목적성(칸트)에 가장 들어맞다. 여러분은 예술의 필요성을 수긍하기 위해서 단지 이것만 떠올리면 될 것이다. 꿈을 꾸기 위해서 다시 잠을 청할 때의 나른함과 눈꺼풀에 걸린 적당한 무게. 돌아오는 길에 통화했다. 버스 계단을 오르면서 약간 어지러웠다. 고작 꿈을 꾸기 위해서? 그렇다면 그것은 미학적으로 올바른 꿈. 느린 시간의 잠. 나이가 드니 자주 힘이 빠진다. 유년에 무한히 잃어버리던 길. 잡은 손을 빠져나가는 손. 올 겨울은 반드시 몽골에 다녀올 것이다. 생텍쥐페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자살했다. 이런 것에 의문을 달지 말자. (한편 사람들은 이렇게 하기로 하고 정말 믿어버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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