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羅cahier du cinema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열> 이준익 (2017) 한국영화는 언제부턴가 모든 씬을 "진지or코믹"으로 엄격하게 양분화시키는 몹쓸병에 걸린 것 같다. 고증에 충실했다면서 일당 전부를 코메디언으로 묘사하다니..."웃어! 울어! 진지빨아!" 하는 라벨이 테이크마다 친절하게 붙어 있다. 조선식 "감동 없이 볼 수 없는 휴먼 드라마" 따위는 이미 폐지되어버린 웃찾사의 뮤지컬 코너 같은 것으로도 충분하다. 고증에 충실? 박열은 수감시절 우익으로 전향하였는데, 이런 사실부터가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코메디가 따로 없다. 제발 김치맨들은 실화극 같은 거 만들지 말자. 잘 만들어봤자 이다. 이 이 영화의 워너비였지 싶은 쇼트가 자주 눈에 띈다. 만약 폭탄을 던졌더라면 가 됐을지도 모른다. 한 여름밤에 날린 내 돈. 좆같고 처참하다. 보다 더 퇴화할 수 있다는 게 가능.. 더보기 <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2011) 참을 수 없는 자본의 악취 피카소의 게르니카, 20세기의 전쟁사, 제국주의, 소비에트 연방에 대한 공포, 이 모든 반-자본주의적인 요소가 거세되어버린 SF 서사 혹은 창세기에 어울릴 법한 빠리. 그렇게 역사는 사상된 채 보여지는 것은 패키지 여행객의 사진기를 훔친 듯한 풍경들 뿐. 예술가들은 파티를 일삼으며 잘 차려진 사교장에서 술을 마시고 몇 마디 명언으로 여자를 사로잡는 괴팍한 호색한일 뿐이고, 이것이 헐리우드의 ‘저속한’ 상업예술에 대비되는 문학-예술이라고 주장하는 파렴치함. 밀레니엄 세대에게 20세기가 황금기였다면, 1차 세계대전 전후 세대에게는 벨에포크가 황금기였고, 벨에포크 세대에게는 르네상스가 황금기로 여겨진다. 그러니까 과거를 그리워하지 말고 현재에 만족하자!는 결론이 공허한 이유는 섹시하.. 더보기 <Behind the Camera> 이재용 (2013) 극영화에서는 감독이 신이고, 다큐멘터리에서는 신이 감독이라는 히치콕의 인용. 이 영화는 철저하게 계획된 픽션이자, 의도가 뻔히 보이는 모큐멘터리이고, 느슨한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이재용 감독은 프레임 속에서 신이 되기도 하고 감독이 되기도 하며 서로의 자리를 넘보는 치열한 자리전투를 벌인다. 이 위대한 전쟁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한국어 제목은 입니다. 더보기 <동주> 이준익 (2016) 는 썩창이었다. 한국 대중을 개돼지 취급하는 쓰레기 상업영화 목록에 추가한다. 흑백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연간 배출되는 쓰레기들과 다를 점은 아무 것도 없다. 윤동주의 팬은 아니지만, 한때 잠시나마 문학도로서, '시인 윤동주'와 그의 시를 소비하는 무성의한 연출에 모욕감을 받았다. 무슨 아이돌 뮤직비디오처럼 윤동주의 시를 보이스 오버로 대충 상황에 맞게 짜집기했을 뿐인, 예컨데 같은 시는 아웃 오브 안중이며 다룰 능력도 없는 것이다. 그저 비리비리한 문학소년과 그의 컴플렉스 현신인 '활동가', 그리고 그 비리비리한 문학소년을 따르는 예쁘장한 계집년들, 여기에 추가해 글 쓰는 것을 반대하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아버지, 와 같은 전형 인물의 무성의한 나열에 불과한 이 영화의 재밌는 점은 바로 '쿠미'라는 일본 .. 더보기 <동창회의 목적> 정대만 (2015) ★☆☆☆☆'에로'에 대한 처참한 이해도가 빚은 코믹물, 막판에 "삼강행실도"로 가버리는 황당함까지. 김유연의 목소리 빼면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영화. 더보기 <천국보다 낯선> 짐 자무쉬 (1984) Stranger than heaven(1984)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윌리와 에디가 클리블랜드에 가기 위해 뜬금없이 인도에서 통근버스를 기다리는 공장 노동자에게 길을 묻는 장면이다. 이 테이크는 약 2분 가량 차지하는데, 단순히 이 일행이 클리브랜드로 간다는 이정표 역할을 하기에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고 전혀 불필요하다.Willy:Where do you work? Unknown:In a factory Willy:(에디를 바라보며)Let's go Eddie:I don't know. Poor guy. God. Can't you imagine working in a factory? Willy:No I can't. And I feel bad. Eddie:I don't feel bad.내가 을 명작으로 꼽는 이유.. 더보기 cahier du cinema par HWARA 1~ ☆ (15/06/23)치평동, 월곡동 일신아파트 등의 광주 지명이 대사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광주 로케도 종종 보인다ㅡ크레딧을 보니 광주 풀로케인 듯. 임지영이 인상깊다. ㄱ~ ★★☆ (15/06/08)종교얘기 전혀 안 할거면서, 소재만 갖다쓰는 게 싫다. ㄴ~ㄷ~ㄹ~ㅁ~ ★★★★디지털 2회, 아이맥스 3D 1회로 극장에서 세번 관람하였다. 영화라는 엔터테인먼트적 장르가 어째서 20-21세기를 지배하였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겠다. 전편에 비해 비중이 줄어든 맥스와, 압도적인 존재감의 퓨리오사에서 페미니즘적인 요소를 읽는 사람도 있고, 액션뿐인 껍데기에 알맹이가 없다고 까는 사람도 있지만, 여지없이 2010년대 개봉한 영화 중에 최고이다. 놀이공원에 롤러코스터를 타러 가는 것처럼, 영화관을 가는 이유.. 더보기 <카트> 부지영 (2014) 카트 보고 있다. 신파로 안 빠지고 뭔가 보여줄 것 같다. 엄청 기대가 된다. 대단한 영화다. 더보기 최근 본 영화 - 2015/06/08 ★★☆종교얘기 전혀 안 할거면서, 소재만 갖다쓰는 게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싫다. ★★★재기발랄. 너드 시네키드만 등장하면 무슨 영화든지 평타는 친다.일본배우들은 뭔가 기무라 타쿠야같이 과장된 얼굴만 있는 줄 알았는데,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 ★★'모텔에서 보기 좋은 영화'라는 카테고리가 있다면, 절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속편이 기대된다. 더보기 <오명> 알프레드 히치콕 (1946) 히치콕 영화들은 시시하다. 와 에 이어 내가 본 그의 세번째 영화다. 나는 보고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영화사적 의의가 무엇인지는 숱하게 들어 잘 알고 있지만 도저히 두 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나는 옛날에 히치콕과 큐브릭을 구별 못했는데 이제는 확실히 한다.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