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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NOTES

14/07/26

맛집에 대한 단상


  음식에 대고 셔터를 눌러대는 짓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어떤 이의 심미안은 그 이전의 글과 같은 행적들로 평가될 것이고,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맛'집'이라기보다 그 요리의 주인과 한낱 식객으로서의 나의 교감이라 할 것이다. 이 성스러운 의사소통의 장을 사진 몇 장으로 왜곡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요리에 대한 학살이다. 내가 다녀갔던 아름다운 요리의 집 몇 곳을 소개하는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까 한다. 업로드는 매우 더디겠지만, 한국 요리사史의 중요한 보고가 될 것이다. 게다가 나는 '맛집'을 다녀왔다면서 무슨 처먹은 사진만 올려놓고 교통편, 심지어 그 집의 위치까지도 적어놓지 않는 심보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요리를 맛보기 위하여 가져야할 마음가짐부터, 가는 길목의 놓쳐선 안 될 채송화 몇 송이까지 필요하다면 적을 것이다. 1년에 1곳 이상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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