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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쌍용동 노맛집] 노을XXXX

화라 2015. 9. 21. 22:29



세상에 상추 한 장, 마늘 한 알 주지 않는 고깃집은 난생 처음이었다.


지나가다 사람 많길래 블로그 몇 개 검색해보고 평타는 치겠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알바생(뿔테남)의 불친절에도 혀가 내둘렸고


삼겹살 2인분을 먹었는데


고기 두께가 꽤 두꺼워 우선 테이블로 갖다 준 다음


앞면 뒷면 초벌이 되었다 싶으면 주방으로 가져가서


잘게 썰어서 갖다주는 식인데


일단 고기가 너무 두꺼워서 익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육즙이 금방 빠져나가서 다 딱딱해진 고기밖에 없고


매운 고추도 구비 안 되어 있는 내 생애 최악의 삼겹살집이었다.


바글거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하를 먹으러 온 것으로 추측된다.


(※여담인데, 대하 1마리 원가 200원도 안 한다.

시장 가서 죽은 놈<산 놈이랑 맛 똑 같다> 만원이면 한포대는 산다. 

만원어치 사서 굵은 소금 존나 뿌리고 구우면 가게에서 먹는 맛이랑 똑같다.

요식업하는 형님한테 들은 것이고, 눈으로도 확인했다.)


그리고 테이블이 포차식으로 야외에 많은데,


담배 피우면서 술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주고객인 것 같다.


쌍용동에 처음 가본 지라, 처음 고깃집 들어갔을 때 분위기 보고 그냥 나왔어야 하는데


씨발 존나 ㄴ ㅐ 불찰이다 ㅋㅋ


며칠 더 둘러보니 먹을 만한 고깃집이 아예 없는 것 같음


혹시라도 쌍용동 갈 일 있으면 삼겹살은 절ㅡ대 절대 드시지 마시길,


내가 태어나서 식당집 블로그에 쓴 건 부부돼지국밥 이래 처음이다.


아주 악에 찼다. 제발. 여기서 고기 먹지 마라.




화라필름이 보장한다. 주문한 순간


너는 이미 후회했다.